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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지금 여기[가사/듣기]뮤비

케이지-지금 여기

플라네타리움 첫 주자 케이지(Kei.G)가 11일 정오 데뷔 싱글 ‘지금 여기’를 발매했다.

케이지-지금 여기

케이지-지금 여기

케이지-지금 여기 가사

눈을 바라보면
맘에 남겨진 몇 마디 조차
마저 못건네고
입맞춤과 goodbye
계절에 새긴 날들이 또
되돌아와
덧없이도 떠오르는걸
늘 거닐던 거리가
입김 닿던 얼굴이
움켜진 손에 따스함 마저도
어디에서도 먼 언제라도
결코 우린 변하지 않을거라고
(변하지)
수화기 너머
소리 없이 울먹이던
네게 나약한 위로를
건네던 새벽
소원같이
너의 곁으로 날 불러줘
그 모습 마주하면 그땐 정말
그저 널 바라보고 말없이 꼭
끌어안아 주고 싶어
내 맘에 귀 기울여
가슴속에 남은 널
희미해 지지 않게
좀 더 오래 남을 수 있게
그렇게 해줬으면
문득 겁이 나서
차츰 투명해지는 널
더듬어 보다가
안도하는 내가
지금 여기 남겨져 있는데
어디에서도 먼 언제라도
결코 우린 변하지 않을거라고
(변하지)
수화기 너머
소리 없이 울먹이던
네게 나약한 위로를
건네던 새벽
소원같이
너의 곁으로 날 불러줘
그 모습 마주하면 그땐 정말
그저 널 바라보고 말없이 꼭
끌어안아 주고 싶어
우릴 갈라놓던
영원보다 길었던 그 순간에
맘이 부서질 만큼 부딪혔다면
널 붙잡을 수 있었을 테니까
소원같이
너의 곁으로 날 불러줘
그 모습 마주하면 그땐 정말
그저 널 바라보고 말없이 꼭
끌어안아 주고 싶어
내 맘에 귀 기울여
가슴속에 남은 널
희미해 지지 않게
좀 더 오래 남을 수 있게
그렇게 해줬으면


케이지-지금 여기

항상 케이지의 음악이 궁금했다. 다른 아티스트의 작업에 참여한 형식이 아닌, 그의 재능으로 온전하게 완성된 음악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는 뜻이다.

케이지-지금 여기 듣기

이 질문은 또한 다음과 같은 것이기도 했다. “이런 사람은 대체 어떤 음악을 만들까?” 과연, 그가 이메일로 전해온 음악과 곡들에 대한 설명을 보고 감상하면서 나는 다시금 확신할 수 있었다. 이 직업의 가장 큰 행복은 “그 누구보다 ‘먼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임을. 

당연히 조건은 존재한다. 단순하지만 명료하게, 좋은 음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이런 유의 글을 쓸 땐 “음악을 먼저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제안을 하는 편이다. 당연하지 않은가. 좋지 않은 음악에 주례사 비평을 할 순 없는 노릇이니까. 그러나 고백컨대, 이번엔 별다른 고민 없이 제안을 덥석 물었다. 단 한 번 직접 마주한 적이 없어도 그가 음악을 허투루 만들지는 않을 거라는 걸 여러 과정을 통해 느껴왔던 까닭이다.

취향에 대해서 생각한다. 케이지라는 뮤지션은 요즘 말로 하면 심각한 ‘덕후’다. 나와는 페이스북을 통해 주로 콘솔 게임 이야기를 하면서 친밀감을 쌓았다. 진심으로 나는 그보다 더한 ‘겜덕’을 본 적이 없다.(그는 내가 모시는 게임 ‘구루’다.) 그러나 그의 영역이 비단 게임에만 국한되어 있는 건 아니다. 게임을 비롯해 각종 영상, 애니메이션, 피규어 등, 케이지는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집요하게 파고든다. 여기에 음악이 빠질 리 없다. 그가 직접 작성한 자료를 보면서 오죽하면 다음과 같은 단상이 스쳤겠나. “소속사는 편하겠다. 뮤지션이 이렇게 꼼꼼하게 준비를 다 하다니.” (홍보 직원들은 오해말기를. 디스 아니다.)

즉, 나에게 케이지는 취향 이후의 다음 단계, 그러니까 ‘습관화’에 이미 정착한 뮤지션으로 비춰졌다. 그렇다면 ‘취향의 습관화’란 무엇인가. 먼저 변함없는 습관은 우리의 생활을 앞으로 이끌어주는 주요한 동력이 되어준다. 따라서 취향은 때로 좌절하고 무너져도, 그걸 습관으로 길들이면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은은하면서도 완강하게 삶의 이곳저곳에 배어있는 까닭이다. 여기에서의 취향을 ‘무엇을 한다’로, 습관을 ‘무엇을 산다’로 치환해도 좋겠다. 그는 무엇에 매혹되면 그걸 ‘살아야’ 직성이 풀리는 뮤지션이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뭐랄까. 자신의 삶을 음악으로 덮어버려야 그제야 안도하는 타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적는다. ‘지금 여기’를 듣고, 그만 감동받아버렸다. 근 몇 달간 이보다 탁월한 발라드 형식의 곡을 만난 적이 없었다고 확신할 수 있을 정도다. 셔플 리듬을 차용한 이 곡은 케이지가 신카이 마코토((新海 誠)의 애니메이션 < 초속 5센치 >를 보고 작곡한 노래라고 한다. 그래. 맞다. 그 신카이 마토코다. 실사로 찍으면 될 걸 굳이 애니메이션으로 작업한다는 그 분이다. 케이지의 음악을 사는 태도가 정확히 그와 부합하지 않나 싶다. 디테일을 줌인하듯 마음에 들 때까지 음표 하나라도 지독하게 반복 또 반복하는 것. 설령 적당주의라는 이름의 함정이 곁에서 속삭이더라도 그는 절대로 자신의 믿음을 꺾지 않는다.

그러면서 기다리는 것이다. 무한 루프의 지옥 같은 반복이 어느새 끝나고, 감각이 홍수처럼 터져 나오는 그 순간을 말이다. 그 결과가 바로 이 곡 ‘지금 여기’다. 기실 이 곡은 호흡이나 발성 면에서 부르기가 여간 쉽지 않은 곡이다. 이런 이유로 도리어 그가 얼마나 되풀이해 노래했을지를 느낄 수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상당히 높은 음임에도 그렇게 고음처럼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아마 ‘이 곡을 산다’는 자세가 없다면 불가능했을 결과가 아니었을까. 더불어 < 초속 5센치 >처럼 무기력한 이별을 상징하는 가사와의 어울림에도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 초속 5센치 >의 유튜브 동영상의 볼륨을 소거하고 이 곡을 배경음악 삼아 감상해봤는데,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었다. 과연, 음악은 때로 이렇게 받지 못하는 사람에게 거는 전화가 되고는 하는 것이리라.

이 싱글의 또 다른 타이틀은 ‘Lv. 1’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답게 앞으로 ‘Lv. 2’, ‘Lv. 3’의 형식으로 곡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에게는 장난처럼 “회가 거듭될수록 레벨이 늘어날 테니 ‘만렙’을 향하여”라고 말했지만, 만렙이라는 게 게임에서나 있을 법한 동화라는 걸 그가 모를 리 없다. 요컨대, 완벽함이라는 것은 비현실적이어도 ‘완벽함을 꿈꾸는 자세’만큼은 현실적일 수 있기에 중요한 것이다.

누군가에게 음악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되어준다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음악은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가 되어준다. 치열한 반복의 태도로 만들어낸 발라드 명품이 바로 여기에 있다. 케이지의 ‘지금 여기’다.

글, 배순탁 (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청춘을 달리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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